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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캠핑

캠린이의 첫 캠핑 아니 캠크닉, 당진 노지 캠핑 도비도.

by 어썸2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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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캠핑일기
 
다들 캠핑 좋아하시나요?
 
초등학교 때는 매년 여름마다 가족들과 차에 텐트 짐을 한가득 싣고
서해안 해수욕장에 가서 솔밭에 텐트를 치고 1박 또는 2박을 하면서 휴가를 즐겼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이후로 캠핑을 간 적이 없던 제가
최근에 우연한 계기로 캠핑의 매력에 빠져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캠핑은 개미지옥입니다 도망치세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일기로
생초보 캠린이의 캠핑 아닌 캠크닉(캠핑 피크닉) 일상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캠크닉은 1박은 하지 않고 피크닉 느낌으로 다녀온 걸 말하더라고요.
 
처음 가본 곳은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가까운 곳인 당진 도비도로 향했습니다.
 
이하 일상은 반말로 적겠습니다. 꾸벅 (_ _)
 


도비도는 캠핑은커녕 처음 가보는 곳이라
걱정이 가득해 잠 못 이뤘던 전날밤이 무색하게
상쾌하고 너무 좋은 날씨에 100% 설렘이 가득 안고 도비도로 출발했다.

 
당진 시내 쪽에서 도비도까지는 30분 정도 걸렸다.
그만큼 가깝다.
 
10시 30분쯤 도착하였는데 늦게 온건 아닐까 자리가 없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뷰가 가장 이쁜 사이트에 자리는 여유가 조금 있었다.
 

 
날씨 덕분인지
기대보다 이뻤던 뷰.
 
텐트 피칭이라고 하기도 뭐 한 캠크닉용 원터치 텐트를 펼쳤다.

주위에 있는 텐트들에 비해 한없이 초라해 보였지만
여자친구와 난 한없이 들뜨고 웃음꽃이 피었다.
 

 
피칭도 했으니 도비도가 궁금해 산책부터 시작했다.

 
도비도 가장자리는 산책하기 좋게 되어있다.
 

도비도는 야영장 캠프장이 아닌 노지이다.
사실 이곳은 텐트 설치 및 취사가 금지된 곳이긴 하나
이곳 지역의 상권은 이미 없어졌고
식당과 슈퍼 한두 곳만 남아있다.

빈 건물이 가득한 이곳이 노지 캠핑 성지가 된 이후
금지 푯말은 있으나 시에서도 단속을 나오진 않고
쓰레기만 잘 처리해 달라고 권고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열심히 뭘 줍고 계시길래 궁금하여 내려가봤다.
 
아주 작은 물고기가 있고 돌덩이를 뒤집으면 게와 조개, 고동 같은 게 있었다.
 

 
산책하고 돌아오니 바람이 엄청 불었다.
바람에 대한 대비가 없어서 멍하니 있었는데
옆 텐트 아저씨께서 보기 안쓰러웠는지
 
로프로 고정해야 한다고 알려주셨다.
망치도 없던 나는 젓가락 팩을 주위의 돌덩이 하나 잡아 박고
로프를 대충 매듭 하였다.
 
그리고 밥 먹을 준비를 했다.

새로 산 테이블과 버너 그리고 그리들.
 

농협에서 산 삼겹살. 600g에 1.5만 원도 안 됐다.
 

가운데 기름이 쌓이면
준비해 온 김치와 미나리를 넣었다.
 
말이 필요 없는 맛.
이게 위험했다.
이거 때문에 개미지옥인 캠핑에 빠져버렸다.
 

마음은 스노우픽 티타늄 컵을 쓰고 싶었지만
다이소에서 급하게 산 컵. ㅋㅋㅋ
 
나는 소주. 운전하는 여친은 무알콜 맥주.
 

삼겹살보다 맛있었던 볶음밥. 
남은 고기와 채소, 쌈장을 넣고 볶아줬다.
 

바닥까지 긁고 난 후 후식 라면을 준비했다.
 

 

 
바람이 너무 불어 물이 끓질 않았다.
불려먹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래도 너무 맛있고 너무 즐거웠다.
 
다 먹고 정리하고 다시 산책을 갔는데
갑자기 화장실 신호가 왔다.
이 스팟에서 화장실까지는 멀다.
 
괄약근에 집중하면서 화장실로 향했다.
 

 
여기부터 뛰었다.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은 깔끔했다.
 
물론 나온 뒤에 찍었다.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본 다리 위 풍경.
 

아, 다리 건너기 전에 편의점도 있었다.
 

고양이가 많다.
내 텐트는 아니었다.
 

개냥이.
길고양이는 만지지 않는다. 다가오면 부비부비 하기 전에 도망친다.
 
고양이 같은 남자.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다.
 

도비도는 노을 명소로 유명하다.
텐트에 들어가 낮잠도 자고 얘기도 하고
나와서 체어에 앉아 바다를 보면서
노을을 기다렸다.
 
참, 도비도는 찻길이 있고 이곳에서는 난지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배인데
난지도에는 유료 야영장이 있다고 한다.


 
그 외의 가격표는 아래의 주소 참조해 주세요.
http://www.chungryong.kr/fee/sub01.htm
 


바람이 너무 불어 텐트에 들어가 누워있는데 고양이가 와서 텐트에 부비부비를 했다
귀엽다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를 돌더니 오줌을 찍 하고 뿌리더라.
 
나도 모르게 쌍욕이 나오면서 뛰쳐 나갔는데 사라지고 없었다.
 
내가 가만 안 둔다 너
 

어느덧 도비도에 노을이 지고 있다.
 
밀물 때라 아까 보였던 갯벌은 보이지 않는다.

라이트도 없던 우리는 해가 떨어지자마자 짐을 챙겨 나왔다.
 
캠핑장이 아니라 화장실도 멀고 샤워장도 없고 전기도 없다.
노지캠핑 고수분들이야 익숙하겠지만
초보캠퍼한테는 가벼운 캠크닉정도로 강력 추천한다.
(멀지만 화장실 有, 슈퍼와 편의점 有)


빨간 선 : 피칭하기 좋은 곳
빨간 네모 : 화장실
노랑 원 : 슈퍼(위), 편의점(아래)
초록 원 : 피칭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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